보험사들이 보장 내용을 한층 강화하고 가입자의 선택 폭을 넓힌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험을 보장하는 통합보험부터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중대한 질병 치료를 집중 보장하는 종신보험까지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삼성화재 '내게 꼭 맞는 수퍼플러스'

건강보험 장해보험 생활보험 등의 보장을 하나로 모은 통합보험이다. 이 상품은 △사망 · 건강을 집중 보장하는 건강보장 라이프 플러스(+) △예상치 못한 사고와 질병으로 장애를 입었을 때를 위한 장해보장 케어+ △자동차사고 주택사고 배상책임 도난사고 등 다양한 생활위험을 보장하는 생활보장 리빙+ 등 3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각종 진단비와 실손의료비 보장 등을 더했다. 장해로 인한 소득상실 위험에 대비하고 질병장애 보장까지 대폭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각 종목에 개별 가입하거나 여러 종목을 조합해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2종목 이상 가입하면 최대 2%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는 중도 인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목돈마련은 만기금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생활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집이나 자동차 청소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택할 수 있고 3대 병원 건강검진 예약대행 기능과 제휴 치과 스케일링 서비스,장례용품 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 '플러스 UP 변액연금보험'

변액보험의 높은 수익률과 원금보장의 안정성을 갖춘 연금상품.10년 이상 보험료를 내면(거치형은 가입 후 7년)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보증한다. 이 시점부터는 3년마다 6%씩 단계적(step-up)으로 늘어난 금액을 더해 지급한다. 예를 들어 35세 고객이 66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납입 금액의 142%까지 최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파생혼합형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활용하는 장외 콜옵션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주식에 30% 이상 투자한 것과 비슷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납입기간은 3년,5년,7년,10년,15년,20년 및 일시납도 가능하다. 연금 개시 나이도 45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연금 수령기간 역시 10년,20년,30년 및 100세 보증 중 선택 가능하다.

연금을 받기 이전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 1년에 12번까지 해약환급금 50%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연간 총 기본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 납입할 수 있다. 월 납입보험료에 따라 최고 1.5%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기본적인 보장기능도 충실하다. 연금 개시 전 고객이 사망하면 600만원,재해 사망시에는 1200만원의 보험금과 사망 당시의 적립금이 함께 지급된다. 연금 개시 후 조기 사망 했을 때도 걱정없다. 고객이 선택한 연금 수령 보증기간 동안은 해당 연금을 지급하며 잔여 연금액이 남았다면 자녀에게 물려줄 수도 있어 상속세 재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또 실손의료비 보장특약,암진단 특약,성인병 진단특약 등 15개까지 다양한 특약을 통해 보장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최저보험료는 적립형의 경우 월 10만원 이상이며 일시납으로 납입하는 거치형은 100만원 이상 가능하다.

◆알리안츠생명 '파워밸런스 변액연금보험'

매달 '스텝 업(step-up)' 기능을 적용해 투자 수익률이 전달보다 오르면 그만큼 해당월의 최저연금 적립금이 올라가고 반대로 하락하면 기존에 확정된 최저연금 적립금을 보증해주는 상품이다. 한번 올라간 최저연금 적립금은 이후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상품은 고객별 생애주기와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 자동재분배' 시스템을 도입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예컨대 가입 초기 연령이 낮은 때는 주식형펀드에 더 많이 투자하다가(최대 80%) 연금개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늘려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동시에 회사에서 매일매일 시장 환경을 점검해 환경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한다.

이 시스템 덕분에 업계 처음으로 최저연금 보증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원금 이상을 보증하는 변액보험의 경우 통상 계약자 적립금에서 매년 0.6~1.1% 수준의 보증수수료를 떼고 있다.

모두 13가지의 선택특약을 통해 재해사망보장 수술보장 입원보장 암수술보장 등 고객의 필요에 맞는 보장 설계도 가능하다. 추가납입과 중도인출 기능을 갖추고 있어 경제 상황에 따라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연금 수령 방법은 종신 · 상속 · 확정형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56세이고 연금 개시 연령은 만 45세부터 70세까지 선택 가능하다.

◆ING생명 '라이프케어 CI 종신보험'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기존 종신보험은 사망 때 사망보험금이 지급되지만 이 상품은 종신 보장은 물론 중대한 질병 · 수술 · 화상이 발생했을 때 사망보험금을 최고 80%까지 미리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우선 사망 위험에 대한 준비의 기본인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치명적 질병(CI) 보험금의 선지급 유무에 따라 보험 가입금의 일정 비율만큼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사망 재해 입원 암 치료 등 다양한 특약을 계약자의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연간 납입보험료 중 최대 1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중대한 질병이나 화상으로 진단받거나 중대한 수술을 받은 경우 또는 보험대상자(피보험자)가 장해분류표 중 장해지급률이 50% 이상 80% 미만 장해를 입었을 때 이후의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