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대표 서준희 · 사진)이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2002년부터 중국 내 삼성 계열사 사업장에 보안 솔루션을 구축해온 에스원은 현지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스원은 대형 건물과 공장에 보안 관련 컨설팅 제공과 통합 보안 솔루션 구축을 핵심 사업 과제로 선정했다. 보안 설비가 없다시피 한 일반 주택과 상점엔 출입 관리 시스템과 디지털 영상 보안 장비를 판매할 예정이다.

김관수 전무는 "국내에서 검증된 인터넷 기반의 출입 관리 시스템과 현장 상황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영상 감시 시스템,G20 정상회의 때 적용한 보행자 얼굴 인식 시스템 등을 앞세워 제너럴일렉트릭(GE)시큐리티 허니웰 등 글로벌 기업에 맞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보안 시장 규모는 1476억위안에 이른다. 여기에 매년 2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수년 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보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660개 도시를 선정해 보안 설비 확충을 지원하고 있어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