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로 코스피지수의 추가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1차적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110~2150선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가 EU(유럽연합)와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해소 순으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갈 경우 타 유럽국가들에 대한 의구심도 한풀 꺾이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에 구제금융이 지원되더라도 대규모 채권만기가 도래할 경우 관련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올 개연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에 시장 초점이 맞춰지면서 지수의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차적으로 6월초 고점이자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2110~2150선까지 안도랠리 차원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그리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6월 들어 사상최고치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달러화 대비 유로화 변동성이 확대되고 비슷한 시기에 외국인도 국내증시에서 매도로 돌아선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