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8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증시의 차별화된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비교적 큰 거래량을 동반하며 5일째 급등했고 인도 증시도 사흘 연속 강하게 상승했다"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증시는 전 고점 부근까지 재상승했고, 지난 주 코스피지수 역시 2000선 초반에서 다시 한 번 지지를 받으며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아시아의 차별화된 강세 흐름은 그간 악재로 작용했던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약화되거나 해소될 수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주 글로벌 비축유 방출 시점을 전후로 아시아증시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는 것.

변 연구원은 "국내 증시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의 강세 흐름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역시 물가 압력이 컸던데다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차가 필요할 수 있어 경기지표 회복에 따른 모멘텀(상승 동력)보다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를 반영한 장세가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최근 선전하고 있는 경기민감형 내수주와 자동차, 유통, 패션, 기계, 철강 등 중국 관련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