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1990년대 은행 인수합병(M&A)의 스타로 알려진 허버트 루리가 월가로 복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루리가 최근 뉴욕에 있는 증권회사인 구겐하임파트너스에 합류했다고 전했다.메릴린치 재무자문 그룹에 근무하던 루리는 1998년 한해에만 1150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합병 자문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뱅크원의 퍼스트시카고은행 인수와 내셔널뱅크와 뱅크아메리카를 통합 뱅크오브아메리카 탄생도 그의 작품이었다.그는 지난 2001년 41살에 은퇴해 은행업을 떠났었다.

은행 인수합병 열풍이 몰아쳤던 1990년대 당시 루리가 근무했던 메릴린치는 최고의 자문사로 이름을 날렸다.

루리를 영입한 구겐하임은 최근 월스트리트의 금융사들이 각종 규제 등으로 위축된 틈을 타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구겐하임은 은행과 캐피탈마켓 그룹과 별도로 자기자본투자(프랍트레이딩) 업무에도 나설 계획이다.이를 위해 이미 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3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구겐하임은 이같은 사세확장을 위해 월가의 거물들을 잇따라 영입중이다.루리에 앞서 베어스턴스 대표를 지낸 미디어와 텔레콤 부분의 전문가 앨런 슈와르츠를 2009년 영입했다.또 파이퍼제프리증권에서 재무은행 부문 최고 책임자였던 토마스 첸도 올해초 구겐하임에 합류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