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동포가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 남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계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이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고 거래가격도 하락했다.

샌디에이고의 부동산정보업체 데이터퀵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 버나디노, 샌디에이고, 벤투라 등 6개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주택 수는 작년 5월보다 17.4% 감소한 1만8천394채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5월 판매주택 수 가운데 가장 적은 기록이다.

또 지난달 6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28만달러로 작년 5월보다 8.2%가 떨어졌다.

이 또한 최근 20개월간 전년대비 중간가격 하락 폭으로 가장 크다.

LA타임스는 14일 "지난해 주택시장을 그나마 활성화했던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금 공제혜택이 끝난 이래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시장이 침체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여전히 까다로운 점도 시장 부진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