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미스 리플리'에 출연중인 이다해가 자신이 연기하는 '장미리'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장미리'는 일본으로 입양됐다던 고아다. 고졸 학력이 전부인 장미리는 한때 술집에서도 일했다. 고국에 돌아온 뒤 '동경대 졸업'이라는 거짓말을 시작으로 인생이 통째로 뒤바뀐다. 거짓말로 시작한 호텔리어로 인정받았다. 성공을 위해 장명훈(김승우)과의 사랑까지도 거짓으로 완성 시키려 한다.

"장미리는 감정이 매우 복합적이며 진심이 뭔지 알기가 힘든 성격이다. 어떻게 보면 다중인격 같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우는 모습에서도 억울함과 오기, 세상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 있는 인물이다"

이다혜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게 된 장미리에 애착과 공감을 보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세상에 버려지고 불안정하게 살아오다가 갑자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그저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다. 장미리는 단지 잘 살고 싶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극중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는 장미리에 대해 "공감 간다" 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다혜는 "극 중 밝고 맑은 희주랑 비교하면 장미리가 더욱 악독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장미리를 단지 나쁜 애, 악녀라고 단정 짓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바닥까지 내려갔던 한 여자가 변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 감정선을 같이 따라가면 장미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김계현 기자 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