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애플이 우주선 모양의 새 사옥을 짓는다.

8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시의회에 참석해 “우주선 모양의 새로운 본사를 짓겠다”고 밝혔다.잡스는 발표에서 “애플은 현재 잡초처럼 성장하고 있어 (현재 본사로는) 자리가 모자르다”며 “우주선과 비슷한 모양의 건물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완공돼 제2본사가 될 이 원모양의 4층짜리 건물은 임직원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쿠퍼티노 내 애플 본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현재 본사는 임직원 26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나 공간이 부족해 애플은 본사 확장을 고려해왔다.

잡스는 “이 건물에서 평평한 모양의 유리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며 “건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건물을 보기 위해서라도 이곳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디자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또 “현재 땅에서 주차장을 줄이는 대신 나무를 심고 조경용 부지를 확장할 것”이라며 “아스팔트로 뒤덮여있는 현재보다 엄청나게(zillion times)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애플은 이 부지를 테크놀로지 회사인 휴렛팩커드에서 매입했다.잡스는 “내가 10대에 휴렛팩커드에서 여름 인턴십을 얻었을 때 휴렛팩커드가 이 땅을 인수했다”며 “개인적으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부지”라고 말했다.

잡스는 “애플은 쿠퍼티노에서 가장 큰 세납자로,계속 이곳에서 세금을 지불하고 싶다”며 허가를 촉구했다.그는 허가를 얻지 못할 경우 구글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 밸리의 마운틴 뷰 등 다른 지역을 검토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