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유엔사무총장(사진)이6일(현지시간)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연임이 확실시된다.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사무총장 연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는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재난과 분쟁지역에 대한 유엔의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엔 사무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조직이 될수 있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엔은 이달 중 비공개 안보리와 총회를 열어 반 총장의 연임을 의결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최근 수개월간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방문해 연임 문제를 논의해 왔다. 이들 국가는 모두 반 총장 재선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국 유엔대사는 "안보리 이사국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대부분 나라들이 반 총장 연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4년 동안 수단 사태, 코트디부아르 사태,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열풍 등 세계적인 현안들을 다루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엔본부=이익원 특파원 iklee@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