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국가공단 학남리에 중소기업들의 정밀화학소재 클러스터인 '학남단지'가 만들어진다.

울산도시공사는 2013년 4월까지 총 2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13만5156㎡ 부지에 '학남단지'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클린 및 무배출 산단'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학남단지를 수질과 화학물질,부산물 등을 공동 처리하고 스팀을 재활용하는 '녹색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업종도 의약소재,고분자촉매,정보전자,나노소재,자동차소재,친환경 도료 등으로 제한했다.

입주가 확정된 기업은 LCD(액정표시장치) 절연소재를 만드는 제일화성과 위즈켐(반도체소재), 피씨아이(고분자촉매), 동원엔텍(우레탄 케이블 보호관), 태성환경연구소(고분자 냄새개선소재), 엘에스유화(기능성 특수용제), 워켐(수처리케미컬 제지약품) 등 모두 15개사로,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들이다.

입주기업 회장인 임종일 제일화성 대표는 최근 열린 단지 기공식에서 "울산은 국내 화학산업의 30.3%를 생산해 1위를 차지하면서도 그동안 '화학공장' 하면 환경오염부터 떠올리는 시민들의 인식 때문에 중소화학업체들은 울산에 발붙이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도처에 분산된 중소화학업체들이 한 곳에 모여 고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울산시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당초 이곳을 운송장비 등 제조업체 전용단지로 조성키로 했다가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사업단의 요청에 따라 화학소재 부품 산업단지로 용도를 바꿨다.

학남단지는 SK,태광산업,삼성정밀화학 등이 들어서 있는 울산미포국가공단과도 근거리에 위치해 화학소재단지로는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