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규 국제마스터연구소 소장(38)은 재개발 전문가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1998년 스물다섯살 때부터 부동산업에서 일했다. 20대 청년이 부동산에 뛰어드는 것은 당시로선 이례적인 일이었지만,그는 "우연한 기회에 발을 들인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송 소장은 투박하다. 매끄러운 말솜씨의 다른 컨설턴트 등과 달리 조금 어눌하다. 하지만 그는 서울 시내 재개발에 관해선 상당한 통찰력을 갖고 있는 재야 고수다. "뭘 하든지 그 업계에선 무조건 '넘버 원'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특히 10년 넘게 그가 집중적으로 고객들을 관리해 온 용산지역은 그의 지역구나 다름 없다.
그의 고객이던 시중은행 지점장이나 대기업 간부들이 "회사 그만두고 당신 밑에서 일하면 받아주겠느냐"고 제안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는 최근 한 수도권 대학교 금융공학과에 출강도 시작했다.
◆재개발 대세 회복 "어렵다"
명색이 재개발 고수인데 그는 "서울시내 재개발 시장은 회복이 힘들다"고 단언한다. 2000년대 급상승한 재개발 시장이 다시 예전과 같은 호기를 맞는 일은 적어도 앞으로 10년 이상 없고,따라서 '대박'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기대이익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엔 재개발에 5억원을 투자하면 몇년 후 8억,9억원이 되리란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6억,7억원을 기대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며 여윳돈을 투자하는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재건축과 재개발도 서로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에는 재건축과 재개발을 한 데 묶어서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건 둘 다 매매차익을 기대한 '투자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건축은 대체로 학군이나 주변 환경이 좋은 곳에 있어 실수요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데 비해,재개발은 개발이익을 바라는 가수요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차이가 앞으로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봅니다. "
◆"뉴타운 3분의 1은 힘든 시기 보낼 것"
재개발도 지역 간의 차이가 상당해질 것이라고 송 소장은 전망했다. 그의 화법 중 하나는 직설적인 등수 매기기다. 지역별 선호도나 사업성에 따라 어디가 더 나은지를 늘 따진다.
송 소장은 "서울 시내에 개발되는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등이 30여곳에 이른다"며 "이들 중에서 살아남을 곳,즉 투자성이 아직 있는 곳을 고른다면 1번 한남,2번 흑석,3번 아현,4번 왕십리뉴타운을 꼽겠다"고 했다.
그는 왕십리뉴타운을 '커트라인'이라고 말했다. "30평형대 아파트의 일반분양가 예상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왕십리뉴타운이 원래 7억원 정도였다가 최근 6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는데,이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다른 뉴타운들은 한동안 이보다 높은 일반분양가를 내놓기 어렵다"는 게 그 나름의 분석이다. "앞으로 뉴타운 중 3분의 1 정도는 정말 힘든 시기를 겪어야 한다"고 송 소장은 전망했다.
특히 '지분쪼개기'를 통해 나온 소형지분(조각지분)은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재개발 조합에서 쳐 주는 지분값(권리가격)이 오른 것보다 조합원 분양가가 3년 전보다 더 높아져 입주권을 받는 데 따른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거래량 · 배후수요 분석해야
송 소장은 부동산 시장을 분석할 때 '가격'보다는 '거래량'과 '배후수요'를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은 채 일부 급매 등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는 "예컨대 용산의 경우 대로변 상가 매물이 3.3㎡당 1억4000만원까지 갔다가 지금은 1억2000만원 안팎으로 떨어졌지만,매물 자체가 매우 적어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산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래량이 늘어나느냐 여부를 보고 시장이 활성화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부자들이 투자하는 곳'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본다. 예컨대 일산보다 분당의 부동산 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선 "일산의 배후수요는 서울 강서권이고,분당 판교의 배후수요는 서울 강남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송 소장은 "부동산 대세 상승기에는 1등이 먼저 오르고 그 다음 2등,3등도 1등보다 작은 폭으로 오르지만 떨어질 때는 1등은 덜 떨어지고 2등,3등은 급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배후수요가 얼마나 버틸 여력이 있느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주장을 믿지 말고,가급적 부자들의 동향을 눈여겨 본 뒤 같은 흐름을 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트럼프의 다음 타겟이 그린란드가 될 수 있다는 유럽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군사적 대안을 포함한다는 언급에, 마르코 루비오 미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다음주에 덴마크와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럽 증시는 7일 불안감이 커지면서 광범위한 스톡스600은 지수가 0.2% 하락했다. 덴마크가 그린란드 방어를 위해 방위비를 투입한다는 소식에 유럽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무장관은 이 날 "다음 주에 덴마크 관계자들과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장악하겠다는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하루 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참모진이 그린란드를 획득하기 위해 “미군 동원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그린란드의 위기감이 고조됐다.6일 저녁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 겸 부총리는 ”우리가 처한 심각한 안보 상황을 고려하여 그린란드 재무장에 880억 덴마크 크로네(약 20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을 단행한 직후인 4일 기자들에게 “국가 안보 측면에서 그린란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유럽 전역을 경악하게 했다.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에 주둔하고 있다. 그린란드 북서부 배핀만 근방에 과거 툴레 공군 기지였던 피투픽 우주 기지를 갖고 있다. 이 기지는 활주로를 갖추고 있고 현재 약 150명의 미군 병력이 상주하고 있다. 냉전 시대의 약 6,000명에서 미국은 주둔병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제재 대상 석유를 미국에 무기한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백악관 소식통은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 수익금의 베네수엘라 송금 여부는 미국 정부 재량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 날 마이애미에서 골드만 삭스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된 원유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현재 비축된 원유를 판매하고, 앞으로 무기한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된 원유를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 소식통은 트럼프가 밝힌 미국에 들어올 베네수엘라 원유 3천만~5천만 배럴은 1차 물량일 뿐이며 선적이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 수익금은 미국이 관리하는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며 베네수엘라에 송금될지 여부도 미국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그 돈은 미국 대통령인 내가 관리해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베네수엘라의 원유 저장 선박들이 미국내 수입항에 직접 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OPEC 창립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케이플러의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일일 생산량은 약 80만 배럴에 불과하다. 미국은 현재 하루 약 1,38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그간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량 대부분은 중국으로 선적됐다. 과거 중국으로 향하던 제재 대상 석유가 이제 미국으로 온다는 뜻이다.&n
미국의 11월 구인 공고가 예상보다 더 감소하면서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11월 구인 및 이직률 조사(JOLTS)보고서에서 11월말 기준 구인공고수가 10월의 하향 조정된 745만개에서 30만3천건 감소한 715만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값인 약 760만개의 예상치보다 적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견조했음에도 기업들이 관세의 불확실성 등 환경적 요인으로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용없는 경기 확장이라는 것이다. 또 일부 기업들이 특정 직무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하는 것도 노동력 수요를 줄이고 있다. 공석 감소와 채용 둔화는 기업들의 대량 해고도 없지만, 신규 채용도 안하면서 고용 시장이 계속해서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구인 공고 감소는 특히 레저 및 숙박업, 의료 및 사회복지, 운송 및 창고업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신규 채용 건수는 2024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해고 또한 줄어들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