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스위스 금융회사 UBS 직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UBS 뉴욕 지사 직원 3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씨티그룹으로 이직하기로 했다.글로벌 인수·합병(M&A) 부문 부대표 캐리 코크만을 포함한 두 명의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때문에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2008년 이후에 UBS를 떠난 사람은 40명이 넘는다.

코크만 등은 스위스에 위치한 UBS 본사에 직원들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급여를 올려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들의 불만은 투자은행(IB)부문의 대표인 칼스텐 켄게터와의 갈등으로도 번졌다.켄게터는 수차례 이 같은 요구를 받았으나 공식적으로 직원들에게 급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씨티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UBS를 떠나는 그들에게 높은 급여를 제안하며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UBS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채권) 투자로 큰 타격을 받았었다.글로벌 M&A 분야에서 UBS의 IB 순위는 4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급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 줄어들었다.지난 3개월간 13명의 미국 직원들이 UBS를 떠났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