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경기도 화성시에 추진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국 UPR(Universal Parks & Resorts)의 윌리엄스 회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의 사업 진행 방향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성공적인 USKR 건설을 통해 롯데그룹을 글로벌 테마파크 리더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USKR PFV의 주간사로서 향후 진행될 사업 절차에 있어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윌리엄스 회장도 "해외에서 추진되는 첫 번째 리조트형 테마파크 사업인 USKR 사업의 성공을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유니버설 브랜드 테마파크 최초로 UPR의 직접 투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비롯한 복합타운이 완성되면 15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1만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마다 약 64만 명의 신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11조8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조 6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여행업과 숙박업 등 지역 관광ㆍ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서해안권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001년 3월에 오픈한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오사카)의 경우 테마파크 시설만으로도 연 평균 800만 명 이상의 입장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출범한 USKR 사업은 테마파크를 우선 개장하고 테마호텔, 프리미엄 아울렛, 대형마트,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 종합 복합 타운을 그랜드 오픈한다. USKR의 개발 주체인 USKR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최대출자자인 롯데그룹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이 공동출자했으며 향후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USKR 사업에 최대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앞으로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월드 등을 사업자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계열사들은 USKR의 테마파크, 시티워크, 테마호텔, 프리미엄 아울렛, 대형마트 등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화성의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우리나라에 세워지게 된다. 개발면적이 약 53만㎡(약 16만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리조트 전체 투자금액인 3조원 중 테마파크 건설에만 1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