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세계적 운용사인 레그메이슨(Legg Mason)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삼성증권이 24일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레그메이슨 로이스 US스몰캡 오퍼튜니티펀드(LeggMason Royce US Small Cap Opportunity Fund)’를 국내에 첫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삼성증권과 독점계약을 맺고 판매되는 펀드로, 출시 이후 6개월간 삼성증권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달초 미국 중소형주 자문형랩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펀드는 다국적 대형기업에 비해 글로벌 트렌드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미국 경기 및 내수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시가총액 25억달러 이하의 미국 소형주에 폭넓게 분산투자해 장기적인 초과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02년 11월 설정돼 3억6천7백만달러(약4천억원)규모로 운용 중이다.

또 2011년 4월말 기준 3년 수익률은 32.6%, 2년 수익률은 112.0%로 벤치마크인 러셀(Russell)2000대비 각 95.7%와 11.8%를 웃돌고 있다. 운용역은 윌리엄 헨치(William Hench)로 동 펀드를 11년째 운용 중이며, 운용경력만 약 30년에 달하는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이상대 마케팅실 상무는 “미국은 완화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이 경제성장을 뒷받침 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이익증가와 인수ㆍ합병(M&A) 등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따라서 이머징 시장에 국한된 포트폴리오를 미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상품이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최소가입금액은 2500달러(약 275만원)이며, 운용보수는 연 1.5%, 가입금액별로 선취수수료가 0.70~1.6%까지 부과된다.

금융소득 규모가 연간 4000만원 이상인 투자자의 경우 동일 스킴으로 운용되는 ‘미국 소형주 오퍼튜니티 역외펀드 편입 특전금전신탁’이나 ‘미국중소형주자문랩’으로 가입하면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레그 메이슨은 1899년 미국 발티모어에 설립된 자산 운용사로, 운용자산 규모가 6677억달러(약 740조원, 세계 11위)에 달하며 주식, 채권, 헤지펀드 등 자산군 및 지역별로 특화된 독립적 자회사 12개를 보유중이다. Royce는 이러한 자회사 중 하나로 소형주 가치 투자 분야에서 38년간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40조원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