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과 주점 창고, 회사 여자탈의실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의 용의자를 경찰이 방범용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잇따라 검거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4일 신축아파트 공사장 지하창고에 보관중인 독일산 가스렌지 15대를 훔친 혐의(절도)로 공사장 인부 이모(45)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27일 낮 12시께 강서구 명지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지하1층 창고에서 미리 복제한 열쇠를 이용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독일산 가스렌지 6대를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가스렌지 15대(시가 1천350만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파트 공사장 입구에 설치된 방법용 CCTV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번호와 비슷한 차량 주인을 분석,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월22일 오전 8시11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주점에 침입, 금고 속에 보관중인 현금 70만원과 양주 60병 등 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미리 준비한 승용차를 싣고 간 혐의(절도)로 김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설치된 CCTV를 분석, 용의차량으로 지목된 붉은색 마티즈 차량번호와 비슷한 120대의 차량주인을 파악해 은신처에 숨어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사하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8시30분께 사하구 장림동의 한 회사 여자 탈의실에서 서모(42.여)씨의 지갑 속에 있던 은행 체크카드를 훔쳐 티셔츠 등 45만원 상당을 구입한 혐의로 베트남 산업연수생 N(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N씨가 훔친 카드로 의류를 구입한 가게에 설치된 CCTV를 분석, N씨를 붙잡았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