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달 석유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상승하며 100달러에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5달러(1.1%) 오른 배럴당 99.4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88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12.3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독일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로존 국채위기가 고조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2.5%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의 연료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는 미국 석유협회 발표가 나온뒤 오름세로 돌아서며 100달러에 근접했다. 또한 미국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수가 증가하면서 항공 연료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미국내 석유.가스 기반시설을 공격할 지도 모른다는 미 국토안보부 관리의 발언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금값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금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6.50달러(1.1%) 오른 온스당 1508.9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이 1500달러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은(銀) 7월 인도분 가격도 16센트(0.4%) 뛴 온스당 35.09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