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국제사회는 여전히 한국의 회계와 감사에 대해 일부 부정적 시각이 있다"고 진단했다.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회계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위한 민관합동 위원회'에 참석한 신 부위원장은 "이는 기업의 회계 투명성 및 외부감사 품질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계에 대한 기업 경영진의 인식 부족과 회계법인들의 저가 출혈 경쟁이 영향을 끼쳤고 현행 사후적발 중심의 회계감독체계도 투자자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 부위원장은 "앞으로 정부는 현행 회계제도와 감독체계의 개선, 회계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선진화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공급자 중심의 제도 개선이 아닌 민간주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회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회계서비스산업 선진화 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날 첫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민관 합동위원회는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 회계제도 개선사항을 정부에 건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는 오는 8월 회계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신 부위원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보류와 관련, "이번결정이 하나금융지주에 심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이미 말했고 추가대책 등은 하나금융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