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급락과 글로벌달러 강세 등에 여파로 3거래일만에 상승하며 단숨에 1,085원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20원 오른 1,08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82.00원이었다. 환율이 1,085원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달 26일(1,086.30원) 이후 16일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국제 상품가격 급락과 글로벌달러 강세, 미 다우지수 하락 등에 영향으로 개장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또 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충격에 급락한 것도 환율 상승을 촉발했다. 위안화의 평가 절하 움직임과 호주달러 약세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 움직임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환시 수급은 역외의 달러 매수가 폭발하며 수요(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국내 은행권 역시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그간 유지해 오던 달러 매도 포지션을 줄이기 위해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환율 급등에 따라 고점 매도 성격의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쏟아졌지만, 시장 전반에 환율 상승 분위기를 바꿔 놓친 못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4엔 오른 81.08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197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38.64원이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