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삼성화재에 대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모교주가 28만5000원을 유지했다. 보험업종내 최선호주로도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의 4분기 수정순이익은 2051억원으로 지난 분기 1896억원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3월 수정순이익은 923억원으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1월 부진(378억원) 이후 빠르게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급속한 실적 회복에는 주지하다시피 자보 손해율의 개선이 내재되어 있다며 지난 분기 대비 8.4%p 하락했고 3월에는 62.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2010 회계연도 연간 수정순이익은 7203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자보 손해율의 왜곡에도 불구하고 투자이익율의 제고 및 장기보험의 손해율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2011회계연도 경영전망을 함께 발표했다. 순이익(K-GAPP 기준) 8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6% 증가한 목표이다. 그는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가정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자보 손해율 전망(회사 측)은 71.7%로 전년보다 4.2%p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했는데, 우리의 전망치 74.4%와는 괴리가 있다"고 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3월 처럼 비정상적으로 낮은 손해율이 지속되기도 어렵고 바람직한지 여부도 의문"이라며 "최근 손해율 하락에는 통행량 감소가 기여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민감도는 점진적으로 둔화(08년 유가 급등기 처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정 손해율을 소폭 상회하는 74% 수준이 요율 인하 압력을 억제하고 실적의 가시성을 확보해 주는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업계 전체적으로 높은 신계약 성장(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이 견인하는)과 이에 따른 EV 증대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삼성화재의 경우 상대적으로 2위권 대비 양호한 성장이 기대되고 기존의 효율성 지표의 안정성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투자매력은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