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이 최근 소외 계층을 위한 보호병동을 증축, 오는 25일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보호병동 증축 축복식을 한다.

병원 측은 이번에 증축된 보호병동을 통해 질병 치료 비용을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소외 계층에도 일반 환자와 같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낙규 원장 신부는 11일 보호병동 증축과 관련,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인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사명에 입각해 모든 이가 차별 없이 동등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은 천주교 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1990년 9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개방형 신경정신병원이다.

'인권 사각지대'로 불려온 정신병원의 치료문화를 환자 중심으로 개선하자는 수도자들의 뜻에 따라 '개방형 정신병원, 환경치료 병원, 인권존중 병원'을 지향해 왔다.

이런 방침에 따라 병원에는 쇠창살이나 환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CCTV가 없다.

대신 병원 측은 쇠창살 대신 강화유리를 설치했으며 CCTV 대신 환자들을 돌볼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은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정신병원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았으며 인권교육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정신보건시설 종사자들에게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