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미국의 주간 실업자 수 대폭 증가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39.41포인트(1.1%) 떨어진 12,584.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22포인트(0.91%) 하락한 1,335.1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1포인트(0.48%) 내린 2,814.72를 기록했다. 전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민간 고용 상황 때문에 지수가 떨어졌던 미국 증시는 이날 늘어난 실업자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 23일~30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전주보다 4만3천명 늘어난 47만4천 명으로,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추정치인 41만 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최근 4주 가운데 3주나 증가세를 보여 고용시장 불안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급락한 국제유가도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떨어뜨리며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4달러(8.6%)나 내린 배럴당 99.8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자 경기 회복 지연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유가가 대폭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이 오는 6일로 예정된 미국 정부의 월간 고용 보고서 발표에 앞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