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일본에도 화장품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국내에선 롯데백화점을 통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기능성 화장품을 시판 중인데 갈수록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기업인 알앤엘바이오 부스(사진)에서 만난 조혜경 상무는 "'닥터쥬크르'는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 배양해 만든 세계 최초의 맞춤형 줄기세포 화장품"이라며 "외국계 유명 화장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제 내수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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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외국 진출에 앞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알앤엘바이오는 6개 부스를 통째로 쓰며 줄기세포 화장품 '닥터쥬크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만드는 특화된 에센스로,주름 등 손상된 부위를 예전 피부처럼 재생시켜 준다는 설명에 30~50대 여성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1개월분이 180만원이지만 배우 김창숙 씨 등 유명 여성고객을 확보하면서 입소문이 퍼진 효과가 컸다.

무료 체험행사에 만족한 관람객들로 인해 회사가 준비해간 1000여개의 BB크림과 아이크림이 모두 소진됐다. 남성 관람객들도 시중가 2만원 상당의 샘플을 받아가기에 여념이 없었다.

홍콩에서 온 한 여성 관람객은 샘플을 받아 사용해본 뒤 "모공이 눈에 띄게 작아지고 칙칙했던 피부가 균일하게 됐다"면서 "기존 화장품처럼 끈적이지도 않아 민감한 피부에도 전혀 피부 트러블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