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상 왼쪽 허리부분까지 노출..'파격적 느낌'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9일 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지젤'을 최종 리허설에서 완전히 공개했다.

김연아는 29일 오전 정식 출전을 앞두고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의상을 제대로 차려입고 지젤을 연기했다.

김연아는 양쪽 어깨를 드러내고 허리 부분이 패인 검은색 드레스를 경기 의상으로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호흡을 맞춰온 피터 오피가드(52·미국) 코치가 직접 디자인하고, 예전에 사샤 코헨(미국)의 경기복을 제작했던 잔 롱마이어(미국)가 만든 드레스다.

의상은 어깨 부분의 경우 왼쪽 사선으로 걸친 라인을 제외하면 모두 드러내도록 디자인됐다.

왼쪽 허리 부분도 살짝 드러내 다소 파격적인 느낌을 줬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몸을 감으며 이어진 라인은 짙푸른 색깔에 왕관 무늬 보석을 촘촘히 넣어 우아함을 강조했다.

양쪽 어깨와 오른쪽 허리 부분이 모두 패인 검은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경기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가볍게 뛰어오르며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실제 경기 순서에 맞춰 마지막으로 연습을 시작한 김연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완벽하게 뛰어올랐고, 이어 트리플 플립까지 가볍게 착지하고 잠시 숨을 골랐다.

이어 더블 악셀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한 김연아는 또 잠시 쉬다가 하이라이트인 스텝 연기를 펼쳤고, 마지막으로 스핀을 돌면서 연기를 마무리해 박수를 받았다.

모스크바 현지에서 치른 쇼트프로그램 연습에서 김연아는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아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트리플 플립 등 점프를 조금 더 가다듬고 나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연아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밤 10시46분 같은 장소에서 쇼트 프로그램 연기에 나선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