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달 29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지수를 면밀히 살펴 증시진입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IT 버블'과 '차이나 랠리'로 지수가 급등했던 1999년과 2007년을 현재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당시 주가 상승은 경기선행지수의 고점과 맞닿아 있으며 이는 국내 경제 성장률의 고점과도 동행하는 흐름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현재는 주가와 경기의 동향이 일시적으로 이탈되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서 본다면 경기와 경제성장률이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 때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수준 자체가 바닥권에 형성돼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금리 상승이 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70개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07년 분기 평균 영업이익(13조원)의 두 배에 달하는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에상되고 있으며 연간기준으로는 110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동력은 무엇보다도 유동성"이라며 "향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금과 개인 등 든든한 국내 유동성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주가의 하방경직성 뿐 아니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