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ㆍ분당ㆍ김해 분수령…정국 후폭풍 예고

여야의 명운을 가를 4ㆍ27 재보선이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재보선 선거구는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3곳 ▲강원지사 ▲서울 중구, 울산 중구ㆍ동구, 강원 양양, 충남 태안, 전남 화순 등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5곳 ▲기초의원 23곳 이다.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구는 4곳에 불과하지만, 내년 총선ㆍ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재보선 결과는 정치권 전반에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무엇보다 강원과 분당을, 김해을 등 3곳에서의 승부가 관건이다.

재보선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이들 격전지에서 여야는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쳐왔고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승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여야 전ㆍ현직 당 대표인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대결한 분당을 보선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은 물론, 여야 정치권의 역학구도와 직결된 만큼 정국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의 최대 변수는 `범여권층의 결집'과 `정권심판을 위한 야권 연대'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 세대별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 등이다.

특히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불붙은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승리로 재보선의 막이 내린다면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며 후반기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겠지만 패하면 쇄신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당의 경우 대권후보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전력을 쏟아부었다는 점에서 승패에 따라 대권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재보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께 드러날 것으로 중앙선관위측은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