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27 재보선 투표 종료와 함께 우려했던 상황이 실현될 가능성이 점쳐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저녁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된 YTN의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게 9.7%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무성 원내대표와 나경원 서병수 최고위원, 심재철 정책위의장, 주호영 여의도연구소장 등 주요 당직자를 포함한 당직자 30여명은 투표 종료 5분 전부터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속속 모여들었다.

정면에 설치된 TV 5대를 응시하던 이들은 저녁 8시를 조금 넘겨 분당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술렁였다.

일부 당직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깊은 한숨을 내쉬며 조사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듯한 모습이었고,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부분 당직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