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긴장이 지속된데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실업자 감소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84센트(0.8%) 오른 배럴당 112.2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4센트 오른 배럴당 123.99 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 압박이 가중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도 주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1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4월 필라델피아 기업활동지수가 전월의 43.4에서 18.5로 급락했다고 발표하면서 낙폭이 커져 국제유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 하락한 74.080을 기록했다.

2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1.6% 하락했다고 연방주택금융국(FHFA)이 집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하락에 비해 낙폭이 큰 것으로 경기회복 지연 신호로 해석돼 유가에는 부담이 됐다.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전주대비 1만3천명 줄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하락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달러 약세로 금값은 종가 기준으로 1,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물이 전날보다 4.90달러(0.3%) 오른 온스당 1,503.8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