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방사성 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 바깥쪽 격납용기에도 물을 채우는 '수장 냉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도쿄신문은 격납용기에 물을 얼마나 넣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물은 거의 새지 않았다는 도쿄전력 관계자의 코멘트를 전했다.

수장 냉각은 연료봉이 들어 있는 원자로(압력용기) 내부뿐만 아니라 원자로 밖 격납용기에도 연료봉 높이로 물을 채우는 것으로 '수관(水棺) 냉각'이나 '원자로 외 냉각'이라고도 불린다.

그동안 원전 사고 처리 방식으로 연구되긴 했지만 실제로 도입된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을 감독하는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니시야마 히데히코(西山英彦) 심의관은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외신 상대 기자회견에서 "현재 원자로 안에 넣은 물이 격납용기에서 불어나고 있을 뿐 새로운 방식을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도쿄신문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17일 1호기는 3개월 안에 수장 냉각을 완료해 원자로를 안정적으로 냉각시키겠다고 밝혔다.

1호기 격납용기의 압력이 2, 3호기보다 높다는 점에서 다른 원자로보다 새지 않는 것으로 보고 7일부터는 질소를 주입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