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품을 구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환경부는 20일 국내 기업 31개사와 녹색제품(친환경 상품)의 생산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맺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 16개사는 기존 협약을 연장하는 재협약사이고 15개사는 처음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이다.

신규 참여기업은 광동제약, 대림산업, 두산건설, 무림피앤피, 씨제이라이온, 농협유통, 아이마켓코리아, 조선호텔, 포스코엠텍, 파르나스호텔, 포스코강판, 플라자호텔, 한국스탠다드차터드금융지주, KB국민은행, LS전선(前 LG전선) 등이다.

이로써 지난해까지 123개이던 녹색구매 이행기업은 15개 신규사를 포함해 138개사로 늘었다.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기업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하고 녹색구매 교육과 홍보 등 친환경 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벌인다.

재협약 기업의 2009년 구매실적이 2008년 120억원의 4배인 5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체 123개 협약사의 녹색제품 구매액이 2천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집계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시작된 산업계의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녹색제품 구매촉진법'을 개정했으며, 시행규칙을 마련해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녹색구매 참여기업에는 녹색기업 지정 신청시 가점 부여, 환경마크 신청 수수료 감면, 실적이 좋은 기업 표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녹색제품 구매가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