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루 900만원 영국식 호텔에 투숙

영국 윌리엄 왕자와 29일 결혼식을 올리는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 전날 밤 하루 숙박료가 900만원에 달하는 런던 시내 호텔에 묵는다.

영국 왕실은 15일 케이트가 결혼 전날인 28일 밤 버킹엄 궁에서 가까운 고링호텔에 투숙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시내 하이드파크 남쪽 고급 주택가인 벨그라비아에 위치해 있는 5층 높이의 이 호텔은 1910년 문을 열었으며, 영국 음식과 영국식 서비스를 자랑한다.

케이트 부모는 침실 2개와 응접실 등을 갖춘 맨 위층의 로열 스위트룸을 몇 개월 전에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결혼식 전날 이 곳에서 모친인 캐럴, 여동생 피파 등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인터넷판에서 "케이트가 버킹엄궁에 묵으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중립적인' 환경인 고링호텔을 골랐다"면서 이 호텔의 숙박료는 하루 1천500 파운드(한화 약 270만원)지만 스위트 룸은 하루 5천 파운드(9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경이 예민해지는 신부가 결혼 전날 밤을 보내기에는 더 없는 장소"라면서 이 호텔은 케이트의 하루 숙박을 위해 15만 파운드(2억7천만원)를 들여 인테리어 등을 고쳤다고 전했다.

대를 이어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제르미 고링은 "영국 전역에서 열리는 기념할만한 날의 작은 부분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윌리엄-케이트 부부가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는 군복무 중인 윌리엄 왕자를 대신해 신랑 들러리인 해리 왕자와 케이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 예행 연습이 진행됐다.

영국 왕실이 이날 공개한 결혼 당일 세부 일정에 따르면 결혼식은 29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진행되며, 결혼식 장면은 하이드 파크와 트라팔가 광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