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앞으로 더 좋아질 자신이 있다."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4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장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2009년 호주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지난주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재기의 조짐을 보였다.

우즈는 새로운 스윙코치 숀 폴리와의 스윙 개조 작업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한 뒤에도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어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골프 레슨을 해주는 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두 번째 방문이지만 7년 전에는 제주를 방문했기 때문에 한국 본토 방문은 처음이어서 느낌이 새롭다.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는가.

▲전성기라기보다는 항상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은 샷을 보여줬다.

현재 스윙에 만족하는가.

▲지금의 스윙 개조 작업을 결과로 판단하지 말고 과정으로 생각해 달라. 스윙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날에 퍼트가 좋지 않아서 우승을 놓친 것 아닌가.

▲13번홀과 15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쳤다.

13번홀의 경우 퍼트가 좋지 않았다기보다는 아이언샷이 좋지 않았다.

지금 퍼트가 좋지 않은 것도 하나의 과정이다.

현재는 퍼트나 쇼트게임보다는 롱게임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굳이 스윙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더 좋아지기 위해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스윙코치 폴리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에게 배우는 선수(저스틴 로즈, 숀 오헤어 등)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두 가지 퍼터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에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에는 나이키 메소드 퍼터를 사용하는데 클럽 페이스에 그루브가 있어 공이 밀리지 않고 빨리 구르는 장점이 있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전에는 여자선수들이 미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 남자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져 머지않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오늘 레슨을 해준 주니어 골퍼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나는 고교 때 공부를 잘 못했다.

말도 잘하지 못해 따로 교육을 받기도 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연습하기 바란다.

(춘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