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가운데 73%가 전자 감사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110개 공기업, 준정부기관의 'e-감사 시스템' 도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80개 기관이 e-감사 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면서 공공기관의 전자감사시스템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특히 한국수자원공사의 경우 전자감사시스템 도입 이후 감사자료의 요구가 줄어 감사대상부서의 업무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상시적인 모니터링으로 인해 감사 사각지대가 감소하는 등 더욱 심층적인 감사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e-감사 시스템은 감사활동의 단계별로 IT 기술을 활용한 전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중복감사를 방지하고 자료처리의 전산화에 따라 감사부서와 사업부서의 부담이 완화돼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e-감사 시스템에는 또한 자주 적발되는 사항을 입력해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적절행위를 자동으로 감지·통보하는 기능도 있어 방만경영 행위를 신속하게 탐지해 조치할 수 있다.

재정부는 "이달 말 예정된 '공기업 준정부기관 감사워크숍'에서 e-감사시스템 우수기관 사례발표를 통해 도입을 권장하는 등 시스템 도입의 유용성을 홍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