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커트 웰던 전 의원이 6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리비아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수도 트리폴리에 도착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웰던 전 의원의 이번 방문은 카다피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그의 대변인은 덧붙였다.

웰던 전 의원은 지난 2월 중순 리비아에서 반체제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곳을 찾은 몇 안 되는 서방의 유력 인사 중 한 명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웰던은 2006년 낙선하기 전까지 미 하원에서 20년간 공화당 의원을 지냈다.

앞서 미국은 크리스 스티븐스 전 트리폴리 주재 부대사를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로 파견, 반군 지도부와 접견토록 했다고 미 정부의 고위 소식통이 지난 5일 밝혔다.

스티븐스 전 부대사는 벵가지에서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에 참여하는 인사들과 만나 이들의 면면을 파악하고, 반군에 대한 지원 방안 등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