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연임을 모색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또 다른 내부 복병을 만났다.

프랑스의 우파 보수 세력들이 2012년 대선 후보로 사르코지 대통령보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를 선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4일 르 파리지앵 신문 인터넷판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우익 유권지들을 상대로 대선 후보 여론조사(복수 응답)를 실시한 결과를 인용, 응답자들의 57%가 피용 총리의 대선 후보 지명을 지지한다고 답변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5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 뒤를 이어 알랭 쥐페 외교장관은 41%, 중도파인 장-루이 보를루 전 환경장관은 33%,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는 2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당원들 사이에서는 78%의 지지율로 70%의 피용 총리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피용 총리가 급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를 보이자 총리 출신의 장-피에르 라파랭 상원의원은 3일 유럽1 라디오방송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피용 총리의 충성도에 의문을 표시하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