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임에 부가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유가 고공행진에 따라 5월과 6월에도 크게 오른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월부터 지난 29일까지 2개월간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약 300센트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적용되는 유류할증료 등급(33단계 중 11단계)보다 무려 5단계 상승한 것으로, 최근 2년여 동안 가장 높다. 국제유가에 맞춰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2개월 항공유 평균가가 150센트를 넘으면 한 달 후부터 2개월간 반영된다. 따라서 지난 2~3월 평균 유가는 오는 4~5월 유류할증료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미주와 유럽, 호주,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현재(190달러)보다 90달러가 오른 280달러가 될 전망이다. 1달러에 1천100원을 적용하면 이들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9만9천원이 오른 총 30만8천원에 이른다. 중국과 동남아, 사이판 등 단거리 노선은 왕복 40달러 오른 124달러, 일본과 중국 산동성은 20달러 오른 64달러, 부산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초단거리 후쿠오카 노선은 18달러 오른 58달러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