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1∼3호기가 모두 압력용기가 손상됐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에서 1∼3호기와 관련 "압력용기가 손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시로야 세이지(代谷誠治) 위원은 "압력용기와 격납용기의 압력차가 적어 압력용기가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는 생각지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압력용기에 뭔가 손상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압력용기는 원자로의 격납용기 안에 있는 연료봉을 보호하고 있는 용기이다.

압력용기가 손상되면 냉각수를 원자로에 주입해도 수위가 올라가지않아 연료봉을 냉각시킬수 없게 되며, 본래의 냉각기능을 회복해도 냉각수가 충분히 순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1호기의 압력용기 온도는 30일 오후 2시 현재 섭씨 270도로 설계 상한온도(섭씨 302도)에 근접했고, 2호기도 섭씨 174도로 전날에 비해 21도 상승했다.

3호기를 포함한 이들 원전에서는 원자로와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냉각장치 회복을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터빈 건물과 원자로 건물 밖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오염수가 대량 발견되면서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