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선수들 기량 점검 차원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중순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점검하려고 장기 출장길에 오른다.

조 감독은 31일 "4월 중순 유럽을 돌며 대표팀 자원인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보고 사기도 높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지난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뛰지 않았던 선수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 감독은 소속팀 적응이 필요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와 재활 중이던 차두리(셀틱)를 지난번 평가전 때 부르지 않았다.

조 감독은 "구자철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아진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어린 손흥민, 남태희와 부상에서 회복한 차두리도 모두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자철과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남태희는 프랑스 리그1, 차두리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조 감독은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이청용(볼턴)의 출전이 예상되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을 직접 관전할 계획이다.

볼턴은 4월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와 4강 대결을 벌인다.

조 감독의 이번 여정은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이어진다.

한편, 조 감독은 국내 K리거 점검을 위해 이번 주말에는 FC서울-전북(4월2일) 경기와 경남-인천(4월3일) 경기를 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