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미네랄의 일종인 요오드(iodine)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방사능 물질의 인체 축적 및 그로 인한 갑상선암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요오드를 성분으로 한 종합영양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재 시판 중인 요오드화 영양제로는 삼진제약 '트레스비',호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세노비스의 '우먼스 멀티'와 '맨즈 멀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 한국 와이어스의 '센트륨',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 등도 성인 기준 1일 섭취 권장 요오드 함량(150㎍)을 비롯해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한 건강기능 식품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일본 원전폭발 사고 후 요오드 함유 종합영양제인 트레스비 판매량이 전월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트레스비'는 요오드화 칼륨(Potassium Iodide) 196㎍을 비롯해 19종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혼합비타민제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방상능 물질의 예방차원뿐만 아니라 에너지 생성,신경 발달을 위해 매일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좋다. 한국인의 일일 요오드 섭취 권장량은 성인을 기준으로 150㎍이며,임산부와 수유부는 이보다 많은 양인 각각 240㎍과 330㎍이다. 요오드는 과잉섭취하면 갑상선 비대증과 자가면역 갑상선질환,갑상선 암 등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영양제나 건강기능 식품에 의존할 필요 없이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는 자연 식품만으로 인체 필요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요오드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다시마 김 미역 등 해조류와 멸치 굴 등의 어패류를 꼽을 수 있다. 또 우유,달걀 노른자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식품도 요오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