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거래일 기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선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이슈와 중동 사태, 유럽 재정위기 등의 악재가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전망은 다소 엇갈렸지만,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 업종과 종목 선별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2.29포인트) 오른 2003.42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항공주, 해운주와 증권주 반등에 비춰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다"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코스피지수 2030선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회복해 일본 강진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관심 업종에 대해선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였다. 기존 실적 전망치가 수정되는 프리어닝시즌임을 고려해 실적 호전주와 일본 대지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일부 업종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진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조정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화학과 자동차, 철강 등 주도주는 일본 반사이익 효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유가와 금리 인상 기조를 고려하면 정유, 은행,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적 전망이 탄탄한 건설, 조선, 정유, 화학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현 추정치에서 이익이 10% 감소한다고 가정해도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한 실적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