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1일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경우 수출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성노 연구원은 "엔화가치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G7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이 단행됐다"며 "1985년 플라자 합의, 1995년 역플라자 합의,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등은 엔화가치에 엄청난 파급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와 같이 빠른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경우 한국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싶게 살펴봐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원엔 환율 1200원 이상에서는 원화의 가격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달러화 약세로 글로벌 통화대비 원화의 가격경쟁력은 오히려 높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엔화가치 방향성에 따라 1년 동안 수출기업 주가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센티멘트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엔화 약세는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지만 장기화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당장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원엔 120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환율이 100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수출경쟁력 우려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000~1200원 수준은 중립적인 영역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