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추모하는 학술세미나가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 명예회장의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과 창조적 예지가 다시 가슴 속에 충만해지는 것 같다”며 “명예회장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기신 유산이 무엇인지를 마음 속에 넣어 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정 회장을 경제·경영·사회학적으로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고인은 대한민국이 창조한 가장 성공한 한인(韓人)，보편인，세계인，토털맨(total man)”이라고 평가했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인은 탁월한 실행지(實行知)를 가진 사람이며 직관력，경험력，돌파력의 3요소가 덧셈도 아닌 곱셈으로 이뤄져 일반적인 성공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유장희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고인처럼 한국경제 발전의 주역을 담당했던 사람들에 대한 역사와 스토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