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高)를 저지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나섰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았다.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오르며 1980선을 회복했고 환율은 1120원대로 하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일본의 원전 사고 수습에 대한 기대감과 반발 매수세에 상승하자 이날 지수도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G7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투자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장 초반 갈팡질팡하던 기관과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자 지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1990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사흘째 동반 '사자'를 외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35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14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장중 순매도로 다시 돌아서며 2969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비차익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19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통신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건설 업종은 4% 이상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철강금속과 기계 의료정밀 보험 업종도 2% 이상 급등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가 진정되며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98포인트(1.43%) 오른 494.79로 장을 마치며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은 2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6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G7 공조 효과로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 내린 1126.6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