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면서 타격과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호타준족'임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를 얻어내고 2타수 1안타를 쳤다.

또 2루를 훔치려다 한 차례 실패하고도 다시 도전해 2경기 연속으로 도루에 성공했다.

1회초 1루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4회 1사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6회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추신수는 다시 한번 도루를 감행, 2루를 밟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말 수비 때 채드 허프만으로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6으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추신수가 소속된 클리블랜드는 투수 3명이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를 얻어맞아 1-5로 졌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한국계 포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대타로 출장했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9회초 투수 조던 월든을 대신해 타석에 선 최현은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투수 마크 크룬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