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펀드 등 원자재 관련 상품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과 연동돼 투자해볼 만하는 분석이다.

18일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자재 펀드의 지난 16일 기준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19%로 국내 주식형 펀드(-1.30%)나 해외 주식형 펀드(-2.39%)보다 높았다.

주식형 원자재 펀드 중에서는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증권' 펀드가 3개월 8.48%로 가장 높았고, 파생형 펀드에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커머더티인덱스' 펀드가 11.38%로 우수했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화두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자재펀드로의 전략적인 자산 배분은 매력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이머징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선진국 또한 점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원자재펀드는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과 연동하므로 인플레이션시 금융자산 대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원자재는 다른 자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에너지, 산업용금속, 귀금속, 농산물 순서로 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원자재펀드는 콩·밀·옥수수 등의 농산물에 투자하는 농산물섹터와 원유·석탄 등에 투자하는 에너지섹터, 철광석·구리 등의 기초광물에 투자하는 천연자원섹터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은 꾸준히 강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특히 일본 지진과 중동 반정부 시위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연일 고공행진을 했던 농산물 가격은 최근 투기세력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기 거래 관심은 농산물에서 원유로 이동하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세계 석유 2위 수입국인 일본의 지진 사태로 수요 감소 전망도 대두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원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먼서도 "중장기 강세 전망을 고려하여 변동성 확대시 진입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원자재 펀드에 투자할 때는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선물 등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의 차이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파생형 펀드의 경우 실물가격의 수익성이 반영되므로 분산투자효과는 높지만 리스크도 크다. 반면 원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주가 상승 이익을 가져갈 수 있지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더불어 기업 리스크를 함께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