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C1 찾는 사람 없고예. 다 '좋은데이' 먹심니다."

지난 2월 부산출장길에 들른 일식집에서 종업원들은 당연한듯 얘기했다. 그렇게 마셔본 소주는 깔끔한 뒷맛으로 일행들을 사로잡았다.

'좋은데이'는 주료업체인 무학이 만든 소주다. 무학은 경남지방 소주업체로 2006년 국내 최초로 16.9도의 저도주 '좋은데이'를 출시했다. 이후 저도주 시장을 주도하면서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무학은 경남 지역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산 지역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0년 기준 전국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하며 국내 3위 소주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도 무학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장점유율의 추가 확대는 물론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 실제 무학의 주가도 최근 증시의흐름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무학의 주가는(3월17일 기준) 8420원으로 지난 1월15일 기록했던 사상최고가인 9000원에 바짝 다간선 상태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무학은 2010년 말 부산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50% 달성 이후, 2011년 1분기 현재 52%까지 확대된 상태"라며 "주류 시장은 점유율 50% 이상을 넘어서면 60~70%까지 쉽게 도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무학의 올해 매출액은 1800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18%씩증가한다는 추정이다.
2011년 주당순이익(EPS)은 1272원으로 현재 주가는 201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 6.5배 수준이라는 것. 주류업체 평균 11배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제기했다.

김 연구원은 "무학은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유지하는 동시에 매출 및 이익 성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른 업체에 비해 주가 프리미엄 또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