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방사능 치료제에 이어 위생용품과 전염병 치료제가 일본 지진 수혜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여파로 신테마주가 형성되고 있고, 관련 테마는 방사능 치료제와 위생용품, 전염병 치료제로 나뉜다"고 밝혔다.

일단 대봉엘에스와 재정화금 등 방사능 치료 관련주가 1주일만에 18~40% 급등하며 먼저 주목 받았다는 것.

그는 "방사능 치료제의 정부 비축량(12만명분)이 부족한 상황에서 방사능 오염 노출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는 경우 방진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 관련주들이 대체재로 그 다음에 주목받을 것"이라며 "아울러 향후 지진관련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일본내 창궐할 수 있는 전염병 예방 및 치료제 관련 한국 회사들의 수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마열풍에 따른 지나친 과열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상초유의 지진과 원전사고로 관련 테마주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일본 대지진 사태 진전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 수혜주 후보에 대한 관심은 계속 기울이되, 실질적인 실적개선과 상관없이 제약주들이 과열되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