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여군 병사들이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쟁에 배치될 경우 자살률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국립정신건강연구소가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군 병사들의 평균 자살률은 10만명당 5명이지만, 전쟁에 참전한 여군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5명꼴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참전 중인 미 여군의 자살률이 높은 배경에 대해 남성 병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전쟁터에서 여군들이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녀나 남편 등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데 따른 분노와 걱정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참전 여군의 자살률은 참전 중인 남성 미군에 비해서는 낮은 비율이다.

특히 해외 주둔 미 여군 중 결혼을 한 병사의 경우 자살률이 낮아 결혼이 자살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신이거나 이혼한 병사가 참전할 경우 자살률이 두 배로 높아지는 반면, 결혼한 미군의 경우 참전을 해도 자살률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육군의 경우 2004년 이후 자살률이 10만명당 10명에서 10만명당 22명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민간인들의 자살률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