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주들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불거진 가운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9시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57%(130.21포인트) 내린 8158.7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4억원, 4억원어치 IT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49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3%(1만원) 하락한 8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2.40%), LG전자(-2.44%), LG디스플레이(-2.65%), 삼성SDI(-1.19%) 등이 동반 약세다. 삼성전기(-2.58%), LG이노텍(-1.33%) 등 LED(발광다이오드)주들도 하락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의 후폭풍은 5월 이후 불확실성을 높일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동 부품 산업의 점유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핵심 소재에 대한 100% 탈 일본화가 안된 현 국면에서는 한국 완제품과 부품 업체들의 2, 3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