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의 심야 프로그램 앵커이자 '재난 전문 취재기자'로 유명한 앤더스 쿠퍼 기자가 안전 문제로 인해 생방송 도중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날 밤 쿠퍼 기자는 '앤드슨 쿠퍼의 360 데일리팟케스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2시간 생방송을 할 예정이었으나 방사능 누출 위험으로 인해 1시간만 방송한 뒤 곧바로 현장에서 대피했다.

CNN은 이에 따라 나머지 1시간은 바로 전시간에 이뤄진 프로그램 내용을 재방송했다.

쿠퍼 기자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14일 오후 11시께 트위터를 통해 "안전우려 때문에 이 지역을 벗어나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시간은 생방송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당시 쿠퍼 기자는 원전 주위에서 검출된 방사능 수치가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방송했다.

쿠퍼 기자는 이 방송이 마무리된 후 다시 트위터를 통해 "겨우 충분한 연료를 구해 현재 핵문제 우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쿠퍼 기자는 이날 오전에도 일본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재앙에 대해 팔로어에게 전했으며, 이중에는 "밤새 생존자들을 취재하며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슬픈 사연들이 많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