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일본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일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한국 증권회사들 대부분은 큰 피해가 없었다. 일본에 진출한 증권사는 리딩투자, 현대, 대신, 대우, 동양종금, 삼성, 신한금융, KTB투자증권 등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대지진 당시 건물 내 진동은 다소 있었으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며 "주요 업무가 한국과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 대상이기 때문에 영업활동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도쿄 중심가 롯본기의 일본삼성 본사 내에 위치해 있으며 총 5명이 근무 중이다.지난 11일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방송에 따라 지하대피소로 이동해 피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대, 대우, 동양종금,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도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점이 아닌 '사무소' 형태여서 직원 수(5명 이내)가 적은데다 도쿄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일본 지크증권을 인수한 리딩투자증권도 재난을 피해갔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 직원들과 그 가족들 모두 무사한 것으로 현지 직원들 통해 보고 받았다"며 "일본 내 6개의 지점 모두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과 업무협약을 맺은 일본 아이자와증권은 다소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점들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지만 직원들 대부분은 출근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재길 유진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은 "이번 재앙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안전을 선호하면서 일본 쪽 자금이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하나·김효진 기자